카테고리 없음 / / 2023. 4. 9. 01:03

최고의 코리안 갱스터 <범죄와의 전쟁> 모티브, 후기,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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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코리안 갱스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모티브
  • 진한 남자들의 냄새, 건달들의 이야기
  • 비하인드 스토리, 여담

   코리안 갱스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모티브

대한민국 건달, 조폭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광복 후 우익과 좌익의 정치적 세력다툼에서 조폭을 개입시켜 상대를 공격하곤 했다. 그들은 암살, 폭행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 자유당을 등에 업고 건달, 조폭은 규모를 급격히 키워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여론을 잠재우고, 보여주기 명분을 만들기 위해 범죄자 교화 시설로 삼청교육대를 운영하고 건달들을 잡아들였다. 하지만 그 구실로 민주화 쪽 사람들이나, 독재에 항거하는 많은 사람들을 잡아들였다. 이는 결국 시민들의 시위로 유야무야 되었다. 이후 다시 한번 조폭들은 세력을 키워나갔다. 주된 돈벌이 수단은 나이트클럽, 도박, 마약. 1990년, 노태우 정부가 정권을 잡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범죄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노태우의 지지율은 급격히 올라갔다. 하지만 여기에도 부작용은 존재했는데, 이 엄포에 평가제를 적용하면서 허위 자백, 증거 조작을 하는 검사나 경찰들이 종종 있었다. 이 영화는 이러한 배경 속, 부산 건달의 호황기 모습을 담고 있다.

   진한 남자들의 냄새, 건달들의 이야기 후기 [순한 ver.]

나의 인생영화 TOP5 중 한 영화다. 최소 5번 이상은 봤고, 아직도 영화 속 명장면 클립은 종종 찾아본다. 1980년, 그 당시 시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조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진한 남자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나차럼 누아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한 중간중간 블랙코미디적 요소로 웃음까지 잡아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마지막 결말 속 장면에 형배의 목소리로 "대부님" 부르며 끝나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항상 익현의 마음속에 '이렇게 살아가는 게 떳떳하고 행복한가'라는 질문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고, 그것이 형배의 목소리를 담은 한마디로 함축한 듯했다. 이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한마디로 일품이었다. 배우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의 섬세한 연기로 몰입감이 최고였고 그 외에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김예은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까지도 명대사로 남을 만큼 놓칠 부분이 하나도 없다. 최익현이 김판호가 관리하는 나이트클럽을 접수하기 위한 작전으로, 조폭들의 싸움에 필요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직접 그들의 소굴로 찾아간다. 얼토당토않은 제안을 늘어놓는 익현에게 김판호가 "어이 동업자 양반,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양반이 어디서 [입을 놀리고 있어]!?", 여사장이 "오빠야 [겁먹었지]?" 라며 다리를 벌리며 앉는 장면은 정말로 압권이었다.  "명분이 없다 아닙니까, 명분이. 이 건달 세계에도 룰이란 게 있는데..." 판호가 관리하는 나이트클럽을 차지하기 위해 익현과 전략을 짜던 도중 형배가 던지는 대사다.  "마 앉아라, 내 운동한다 앉아라!" 김서방 마동석이 판호의 조직원과 기싸움을 벌이며 치는 대사인데,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행배씨, 실례지만 어디 최 씹니까?... 내 이럴 줄 알았다. [이놈의 자식 이 놈의 자식]!" 익현이 형배에게 마약을 들고 찾아가 거래 중에 족보 이야기를 꺼내며 치는 대사다.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따라 하는 대사다. "너희 서장 어딨어!? 니 내 누군 줄 아나 인마... 너희 서장 남천동 살제? 내가 인마! 너희 서장이랑 어저께도 밥 묵고, 싸우나도 같이 가고, 다 했어!"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아닐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성대모사로 따라 하거나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대사다. 이 외에도 명대사가 너무 많다.

   비하인드 스토리, 여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먼저 모든 소품을 제작하기에는 제작비가 부족해 간판을 다 만들 수가 없어서 간판에 적힌 현대적인 전화번호를 가리기 위해 배우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장면을 찍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제법 명장면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윤종빈 감독의 아버님이 생전에 경찰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의 아버님이 세관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 감동의 경험과 상상이 합쳐져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 OST '풍문으로 들었소' 원곡은 1980년대 '함중아와 양키들'이 발표한 노래다. 이것을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하여 불렀다. 영화 특성상 배우 최민식이 맞는 장면이 많았다. 따라서 곽도원을 비롯한 많은 후배 배우들의 고충이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 마지막 재미있는 여담으로는 김태호 PD가 이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영화가 개봉한 후에 무한도전에서 수시로 패러디를 하는 장면들이 나왔고, 종종 BGM으로 '풍문으로 들었소'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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