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연일 화제가 되었던 웹드라마다. 공개된 직후에는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다 결국엔 한국 드라마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시즌1에서 한창 재미있던 중간에 끊겨서 아쉬웠던 만큼, 시즌2를 더 간절히 기다렸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입소문이 자자했던 만큼 최근 본 넷플릭스 시리즈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몰입감 최고였던 시즌2 간단 줄거리
시즌1에 이어 동은은 주여정, 강현남과 함께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를 차근차근 실현해 나간다. 먼저 손명오는 실종되기 전 윤소희 사건을 빌미로 재준, 연진, 사라, 혜정에게 전화를 한다. 혜정이 경찰에 손명오에 대해 실종신고를 하고, 이는 곧 마약 관련 사건으로 전환되면서 사라도 위기감을 느낀다. 가해자들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손명오가 실종되기 전 자신들 모두에게 전화해 윤소희에 대한 질문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고등학생 시절 연진이 윤소희 살해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연진을 범인으로 의심한다. 전재준은 예솔이를 자기 딸로 만들기 위해 대놓고 학교에 찾아와 부모 행세를 하며 하도영과의 갈등이 심화된다. 분노에 차올라 동은에게 응징을 하려던 박연진은 동은에게 조력자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이후 동은의 조력자 강현남을 찾아가 자신이 남편을 살해해 줄 테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협박을 한다. 강현남은 연진의 말을 듣는 척, 하지만 동은의 편에서 끝까지 그녀를 돕는다. 그 과정에서 연진은 엄마에게까지 배신을 당하게 된다. 사라는 동은의 덫에 걸려 교회에서 마약을 하다 신도들에게 적발되고, 조사를 받는다. 초범이었고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한 덕에 금방 빠져나오지만, 같은 날 연진의 학폭이 터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라는 연진이 학폭을 덮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고 생각해, 연진의 과거 학폭 영상을 모두 폭로해 서로 나락으로 빠지기 시작한다. 최혜정은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사라에게 모욕감을 느끼고, 그녀가 마약에 취해 손명오와 성관계를 갖는 영상을 폭로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라가 혜정의 목에 연필을 꽂으면서 혜정은 목소리를 잃게 된다. 이후 재준은 병원 신세를 지게 된 혜정을 또다시 무시했고, 동은은 혜정을 찾아가 복수를 유도한다. 결국 혜정은 재준의 안약을 바꿔치기해 재준의 시력을 잃게 만든다. 운전 도중 시력을 잃은 전재준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하도영에 의해 공사 중인 건물로 끌려간다. 하도영은 건물 옥상에서 전재준을 밀어 덜 마른 콘크리트 속으로 빠뜨리고 재준은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하도영은 예솔이를 데리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연진은 학폭 논란으로 직장, 친구, 남편, 딸, 엄마까지 모두 잃고 결국 교도소에 수감된다. 주여정은 동은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함께 복수를 도모하며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 되었던 두 사람은 감정을 키워나간다. 이번에는 동은이 여정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가 되길 자처하고, 두 사람이 여정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가 수감된 교도소로 향하며 드라마는 마무리된다.
명대사 Top10 [순화 ver.]
기억에 남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참 많다. 그중에서 나의 뇌리에 꽂힌 10개의 명대사를 골라보겠다.
- 난 네가 시들어가는 이 순간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거든.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죽어 보자,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 아빠가 삼전이랑 카카오도 사놨어.
- 연진이 아직 애야, 분노 조절 장애.
- 근로소득세 내는 넌 모르는 종합소득세 내는 세계가 있단다, 혜정아.
- 대가리에 국영수 좀 채웠다고 아주 [나쁜사람]이 됐네?
-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우리 꼭 또 보자, 박연진.
- 멋지다 박연진, 브라보!
- 고마워 연진아. 네 덕분에 이런 상황은 아무렇지도 않아.
- 황량할 거야, 캄캄할 거야, 환영해 연진아.
- 아, 욕할 뻔했네 말 끊어서.
뜨거웠던 해외 반응
본격적인 복수극을 그린 더 글로리 시즌2는 공개 첫 주에 시청시간 1억 2천만 시간을 넘기며, TV&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총 23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총 79개 국가에서 top10에 올라갔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 3월 15일 오전까지 9천3백 명이 더 글로리평가에 참여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을 기록했다. 10점 28.9%, 9점 21.3%, 8점 27.2%의 분포를 보였다. 첫 회 평점 7.2로 출발한 더 글로리였지만, 서서히 상승세를 그리다 결국 파트 2, 15회에서 최고점인 9.1점을 기록했다. "모든 배우가 최고의 연기를 선보여 매우 인상 깊었다", "작가에게 기립 박수를 보낸다", "반전이 많은데 전부 개연성이 있었다", "학교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등의 반응이 있었다. 미국의 또 다른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 평론가들의 신선도 지수는 100%, 관객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팝콘 지수는 97%다. 태국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태국 소셜미디어에는 '타이 더 글로리'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일었다.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을 말하고, 가해자를 고발하는 내용과 동시에 반성을 촉구하라는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