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쫄깃한 영화 후기
- 술자리 핸드폰 게임. 연락 오는 모든 것을 오픈한다!
- 해외 반응
쫄깃한 영화 후기
먼저 15세 관람가이지만 영화 중간에 다소 민망한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린다. 특히 커플끼리도 절대 같이 보지 않길 권한다. 물론 대부분이 서로에게 솔직하고 충실하는 예쁜 사랑을 하는 커플들일 것이고, 그런 커플들에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연인이 못 미더운 건 아니지만, 100% 신뢰하고 모든 것을 공유하며 믿기에는 아직 이른 관계라면 '설마...?' 하는 마음이 들거나 없던 의심이 생길 수 있다. 그만큼 이 영화의 몰입력을 엄청났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이 됐고, 제발 무슨 일이 터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람했다. 공포영화와는 결이 다른 엄청난 스릴이 있는 영화다. 영화 관람 후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개인의 정보가 스마트폰 안에 있고, 거의 모든 소통 역시 스마트폰으로 한다. 물론 그 덕에 우리는 매우 편리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자칫 잃어버리기라도 한다면 한 순간에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시대의 흐름과는 반대로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마치 양날의 검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함께 의견을 나눠보고 싶다.
술자리 핸드폰 게임. 연락 오는 모든 것을 오픈한다!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오던 친구들이 월식을 기념 삼아 커플동반 저녁 식사를 한다. 장소는 첫 번째 커플 예진과 석호네 집이다. 예진과 석호는 속도위반으로 딸 소영을 낳고 결혼한 부부다. 약속 시간이 다가올수록 손님들이 하나둘씩 도착한다. 두 번째 커플은 태수와 수현. 태수는 서울대 출신 유명한 변호사이고, 수현은 문학소녀를 꿈꾸는 가정주부다. 세 번째 커플은 준모와 세경. 이 둘은 사랑이 넘치는 갓 결혼한 신혼부부다. 마지막으로 모임에 혼자 참석하게 된 영배. 결혼을 했었지만 이혼하고 현재 예쁜 여자친구와 교제 중이다. 하지만 여자친구 몸이 안 좋아 모임에는 혼자 참석한다. 그렇게 모두가 모여 즐거운 식사를 즐기고 있던 찰나, 예진이 술자리 게임 하나를 제안한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게임이다.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전부. 다들 석연찮은 반응을 보였으나 이 게임에 반대한다면 괜한 의심을 받게 될 수 있으니 결국 모두 참여한다. 그렇게 게임은 시작되고, 초반엔 기분 좋은 분위기로 웃으며 시작하지만 점점 흥미진진한 사건과 남몰래 숨겨온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핸드폰 게임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았고, 영화의 결말로 가면서 작은 게임 하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이 영화 속에서 진심으로 공감되는 명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그중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휴대폰이 문제야. 인생의 블랙박스라니까.", "(딸 소영과) 가까워지진 못해도, 도망가게는 하지 말자.", "모든 관계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하루에 전화 3번 하면 사랑하는 사이, 5번 하면 의처증, 한 번도 안 하면 부부사이.", "우린 결국 둘 다 사람들의 가슴을 치료해 주는 일을 하는 거야. 나는 외면, 당신은 내면."
해외 반응
긴장감 속에 스릴 있고 재밌게 본 영화 <완벽한 타인>의 해외 유저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 아주 매력적인 영화다.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였고, 캐릭터들을 간단한 설정만으로도 매력이 확실하게 보였다. 유머가 매번 강력하지는 않았지만 잘 유지되었고,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냈다. 다양한 반전으로 인해 보는 내내 흥미를 유지할 수 있었다.
- 어두운 이야기지만 흥미로웠다. 각자가 비밀을 갖고 있는데, 특히 체육 교사의 비밀을 숨겨주려 하는 유해진의 연기는 최고였다. 이 배우는 영화 <럭키>에서 봤던 배우다.
- 다크 코미디면서 유쾌하게 관람했다.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였던 네 커플의 연기는 진정으로 멋졌다. 영화는 사람들에게 세 가지의 삶을 산다며 공적인 삶, 사적인 삶 그리고 비밀스러운 삶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것들을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한 영화를 본 적이 없다.
- 낯선 커플의 관계를 몰래 엿보는 느낌이다. 나도 그렇지만 같이 본 사람들 모두 재밌다고 말했다.
- 원작을 보진 못했지만 나에겐 8점 이상의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 소꿉친구가 성인이 되어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는 설정으로 재회의 기쁨과 더불어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영화의 후반부에는 더 많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완성도가 높고 배우 캐스팅 역시 훌륭했다.
- 이탈리아 원본의 퀄리티와 일치하진 않았지만 재미요소들은 디테일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의 모든 리메이크 작품을 봤다. 환상적인 이야기의 최고조에 달하는 잠재력은 담지 못했지만 한국적 해석이 재미있었고 충분히 흥미로웠다.
이처럼 해외 반응 역시 좋았다.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분이라면 그 이상의 가치와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영화 <완벽한 타인>을 추천드린다.